조용원(62)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함께 1일 신년사를 발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 부부장은 2014년 이후 김 위원장의 각종 현지지도 현장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하는 모습이 포착돼 왔다. 김 위원장이 건설·농업 현장,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찾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조 부부장이다. 지난해에만 최소 47차례 현지지도 현장을 수행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열린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도 그가 김 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조 부부장이 신년사 방송에서도 김 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과 함께 밀착 수행하면서 이들이 정권의 명실상부한 실세임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도 조 부부장을 ‘핵심 실세’로 꼽았었다.
특히 ‘백두혈통’ 출신이 아닌데다 당 부부장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직책임을 감안하면 조 부부장의 폭넓은 행보는 김 위원장의 전폭적 신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조 부부장은 북한의 2인자로 불리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조직지도부 소속으로 주요 인사에도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신년사 수행 조용원, 작년 金 현지지도 47차례 수행 ‘핵심 실세’
입력 2019-01-01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