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드러머 전태관의 발인식이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였던 전태관은 2012년부터 신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17분부터 유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수됐다. 참석자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정사진은 고인의 외동딸인 하늘씨가 들었으며, 가수 나얼과 봄여름가을겨울 멤버인 김종진 등은 고인이 잠든 관을 운구했다. 발인식에는 이들 외에도 가수 김현철 김광진 박진영 정지찬 등이 참석했다. 추모객을 실은 운구차는 장지인 경기도 용인 추모의숲으로 향했다. 지난 4월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의 아내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전태관은 1986년 가수 김현식의 밴드인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88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가 실린 봄여름가을겨울 1집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고인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냈지만 이후 암세포가 어깨 뇌 척추 골반으로 전이되면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드러머’ 전태관, 하늘나라로 음악여행
입력 2018-12-31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