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년사 키워드는 ‘경제 살리기’

입력 2018-12-30 20:56
사진=뉴시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2019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부시장 자리가 늘어나면 기업 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8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정부가 약속대로 추가 2인의 부시장 자리를 만들어준다면 한 명은 반드시 기업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할 것”이라며 “서울 경제정책과 기업지원정책을 총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10월 발표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인구 500만명 이상 지자체는 시·도 부단체장(부시장) 2명을 더 둘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를 ‘경제특별시’라고 불러 달라”며 경제성장과 도심산업 활성화, 혁신창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에 발표했던 혁신성장 6개 거점별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상암 미디어시티 프로젝트와 마곡 융복합 R&D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홍릉·창동·개포·양재·영동지구 클러스터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또 “창업인프라를 확대해 아시아지역 창업을 꿈꾸는 청년 기업가들에게 꿈과 선망의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창업자를 위해 주거·창업공간을 지원하는 원스톱시스템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경제정책 방향을 맞춰나가면서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중앙정부 정책에 협력하면서 동시에 규제 혁파를 요청하고 재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