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계, 2019 CES 키워드는 ‘자율주행·AI 기술’

입력 2018-12-31 04:00
기아자동차는 다음 달 8일 ‘CES 2019’가 개막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 체험 전시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 내 환경을 최적화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기아차 제공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국제전자박람회(CES) 2019’ 개막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CES에 참가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키워드는 한 단계 높아진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혼다, 포드, GM 등 세계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총출동한다. 당초 TV 등 가전과 정보기술(IT)이 주류를 이뤘던 CES는 IT가 접목된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등이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의 참여가 활발해졌다.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180평(약 60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하고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 형태를 제안할 계획이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R&D) 담당 사장과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감성 주행’ 시대의 혁신기술 방향성을 제시한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된 이후에는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차량 기술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기아차가 이에 기반한 새로운 모빌리티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시스템을 선보인다. 전시회 기간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기기를 직접 조작하지 않고 손짓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가상공간 터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업체들도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친환경 신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공개한 고유의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탑재한 2세대 CLA를 공개한다. 벤츠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트럭도 선보인다. 혼다는 지난해 CES에 이어 올해도 로봇 솔루션을 공개한다. 주변에 있는 사물 또는 사람을 인식하면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설정해 이동하는 기능을 가진 AI 이동 로봇 ‘패스봇’, 로봇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혼다 RasS 플랫폼’과 자율주행 작업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디즈니와 함께 ‘자율주행차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