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전기차 보조금 900만원으로 축소

입력 2018-12-31 04:01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8세대 완전 변경모델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제공
쉐보레의 ‘2018년형 트래버스’(왼쪽 사진), 기아차 ‘쏘울’의 3세대 모델인 ‘쏘울 부스터’도 새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업체 제공
지난 1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각자 계획을 세울 때다. 2019년의 청사진 속엔 이루고 싶은 목표나 지출 계획도 포함돼 있을 게다. 지출 규모가 큰 자동차의 경우 정부의 세금 정책이나 보조금 현황을 파악하면 내게 맞는 소비 계획을 짜는 데 좋은 팁이 된다. 출시 예정 신차를 미리 조사해 후보를 정해두는 것도 ‘결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

연말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6개월 연장된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현재 공장출고가의 5%에서 3.5%로 인하된 개소세는 내년 6월 말까지 인하가 유지된다.

자동차 시장이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관련 업계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반영됐다. 개소세 인하로 자동차 구매가 늘면 전방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의 올 상반기 월평균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가량 줄었지만 개소세 인하가 시행된 하반기엔 월평균 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전기차 보조금은 올해 12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깎인다.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할 차량의 대수를 올해 약 2만대에서 내년 4만2000대로 두 배 이상 늘리면서 개별 보조금이 줄어든 것이다. 내년의 경우 기아자동차 ‘니로EV(64㎾h)’와 한국GM ‘볼트(60㎾h)’ 등은 약 900만원, 르노삼성자동차 ‘SM3 Z.E.(35㎾h)’는 756만원 정도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지원금도 500만~600만원에서 400만~500만원으로 내릴 예정이다.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 지원은 올해 11만6000대에서 내년 15만대로 확대한다. 폐차 후 신차를 구입할 경우 개소세를 100만원 한도 내에서 70%까지 감면(100만원)하는 정책도 시행된다.

올 연말에 공개가 시작된 신차의 키워드는 ‘대형 모델’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1일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출시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2만5000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1월 3일엔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가 출시된다.

쉐보레의 ‘2018년형 트래버스’도 국내에 출시된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2세대 트래버스는 대형 SUV에서 보기 어려웠던 세련되고 진보적인 디자인,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기술력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의 8세대 완전 변경모델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등장한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처음 적용된다. 기아차는 ‘쏘울’의 3세대 모델인 ‘쏘울 부스터’의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을 1분기 중 출시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