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과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여파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27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충북도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청주 예술의전당 천년각 일원에서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연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2016년에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는 제천 화재 참사를 애도하자는 취지에서 취소됐다. AI 여파로 2016년과 2017년 신년행사를 치르지 않은 충남 보령시도 3년 만에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갖는다.
경기도는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0시30분까지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송년 제야 행사를 연다.
전국 유명 일출 명소는 기해년(己亥年) 새해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일출 명소는 18곳에 달한다. 도심 속 산 5곳(응봉산·배봉산·개운산·안산·용왕산), 외곽에 위치한 산 10곳(아차산·봉화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봉산·개화산·매봉산·우면산·일자산), 시내 공원 3곳(청운공원·하늘공원·올림픽공원)이다.
해맞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강원 동해안에서는 강릉 경포와 정동진, 속초와 낙산, 삼척, 동해 망상해수욕장 등에서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부산지역은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와 광안대교가 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내달 1일 오전 6시30분에 조기 개장하고 광안대교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교량 상층부 전 구간을 개방하는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대교에서는 새해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관광객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대교 위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어볼 수 있다. 거제시 장승포동은 2018장승포항송년불꽃축제와 2019 신년해맞이행사를 오는 31일과 1월 1일 장승포항에서 마련한다. 창원에서는 2019년 첫날 오전 6시40분부터 진해구 진해루와 마산합포구 만날공원에서 각각 해맞이 행사를 연다.
경북 포항시는 내년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제21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포항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민다. 경북 영덕군은 31일 자정 삼사해상공원에서 기해년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경북대종 타종식을 3년 만에 개최한다.
울산시 울주군은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서생면 간절곶에서 ‘희망,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2019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는 31일부터 이틀간 제23회 땅끝 해넘이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기상청이 선정한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인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에서는 해넘이 행사가 펼쳐진다.
청주·울산·포항·해남=홍성헌 조원일 안창한 김영균 기자, 전국종합 adhong@kmib.co.kr
“희망아 솟아라”… 3년 만에 재개된 지자체 해맞이 행사 다채
입력 2018-12-28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