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률 66.2%… 전문대도 꺾였다

입력 2018-12-27 20:41

지난해 대학과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4년제 대학과 달리 매년 올랐던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도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이런 내용으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전국 고등교육기관(4년제 대학, 교육대, 산업대, 전문대, 각종학교, 기능대, 일반 대학원) 졸업자 57만4009명의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와 연계해 전수조사한 내용이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자는 33만7899명이었다. 대학원 진학자와 해외이민 등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 51만55명의 66.2%다. 전년도 67.7% 대비 1.5% 포인트 감소했다.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 등을 토대로 산출하는 현행 취업률 조사 방식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취업률이 67% 미만으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4년제 대학은 62.6%로 전년 대비 1.7% 포인트 떨어졌다. 2014년 64.5%, 2015년 64.4%, 2016년 64.3%로 매년 0.1% 포인트씩 떨어지다 지난해 낙폭이 커졌다. 전문대는 매년 상승하다 2016년 70.6%로 처음 70%대에 진입했으나 지난해 69.8%로 주저앉았다. 교육대의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72.9%로 2016년보다 11.6% 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해 초등교사 임용 대란의 여파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남 창원, 울산 등 고용위기지역의 취업률이 하락하고 전체적인 제조업 불황이 (취업률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취업하고 약 1년 뒤에도 직장에 다니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상승했다. 78.8%로 전년(76.8%)보다 증가했다. 교육부는 취업의 질이 좋아진 것으로 판단하지만 취업난 때문에 일단 취업하면 불만스러워도 다니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해 고등교육기관을 나와 취업한 인원의 월 평균소득은 249만6000원이었다. 의약계열이 283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이 279만원, 사회계열 241만1000원, 자연계열 237만5000원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220만1000원, 교육계열 207만8000원, 예체능계열 187만1000원이었다. 취업자의 42.1%가 월 평균급여로 100만~200만원을 받고 있었다. 200만~300만원을 받는 비율은 33.2%였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인원은 3.3%(9994명)였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