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단체들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규제개혁이 절박함을 재차 강조했다. 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업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실리콘밸리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 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면서 “우리도 규제를 포함한 법과 제도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꿔 기업이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가 활발히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19년은 ‘변화의 추동력’을 높여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업들부터 시대 흐름에 맞게 능동적인 변신을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존의 노동과 자본의 양적 투입을 늘리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면서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을 구축하고 기업문화도 선진화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규제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최소한 외국에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기업도 할 수 있게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규제가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에 부담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회장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구글, 페이스북 등 젊은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새로운 기업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도전 의욕을 높이는 기업인에 대한 격려”라며 “새해에는 기업들이 미래를 내다보며 도전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 기 살리기’에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무역구조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회장은 “우리 무역은 그간 축적한 양적 성과를 질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도록 무역의 구조와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모방형 추격’에서 사람 중심의 창의적인 ‘선도형 혁신’으로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국내 938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93.1을 기록해 수출경기가 2년 만에 처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엽 임세정 기자 snoopy@kmib.co.kr
재계 “경제 활력위해 규제 개혁 절박… 기업의 氣 살려달라”
입력 2018-12-28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