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의 연간 이용객이 개항 42년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27일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1시 일본 후쿠오카에서 김해공항에 도착한 일본인 오가시 슈헤이(38)씨가 1000만번째 승객의 행운을 안았다. 시와 공항공사는 이 승객에게 에어부산 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복 항공권 2장을 선물로 증정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돌파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7개 국제공항 중 처음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2005년까지 연간 200만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8년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이 설립된 뒤 큰 폭으로 늘었다.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금한령과 일본 태풍·지진 등 영향으로 일부 국제선 운항편이 중단됐음에도 올해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12.7%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000만명 돌파 시점은 정부가 2016년 발표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최종보고서에서 예측한 2025년보다 7년이나 이른 것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금 같은 여객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당초 정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 국제선 수요 2800만명도 조기 포화될 수 있는 만큼 신공항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김해공항 국제선 年이용객 1000만 돌파
입력 2018-12-27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