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경기도형 방역대책’으로 그동안 축산농가에 지속적인 피해를 줬던 소 브루셀라병을 올해 종식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소 브루셀라병 감염이 단 한 마리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방역을 시작한 1956년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소 브루셀라병은 총 19건 233마리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9건 131마리가 발병하면서 도내 축산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하지만 이후 강한 방역대책으로 매년 1~5건 20여 마리로 피해가 줄었다가 올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형 방역대책’은 브루셀라병이 발생한 축산농가를 3년 동안 특별 관리하는 것이다. 가축의 출입을 살피고 소독과 살균작업, 정기검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전염병 발생을 막는 시스템이다.
전염이 빠른 브루셀라병은 주로 유·사산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병에 걸린 수컷은 생식기에 문제가 생겨 불임이 발생되고, 암컷은 유산을 하는 등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사람도 종종 감염돼 오한과 발열,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사람은 주로 브루셀라병에 걸린 동물을 통해 감염되지만,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을 섭취해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브루셀라병 종식을 위해 특별한 방역대책을 세워 추진한 것이 이 같은 성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농가에서도 타지에서 소를 구입한 경우 반드시 가축질병의 감염 유무를 확인하고 입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효과 본 경기도형 방역대책 62년 만에 소 브루셀라병 ‘0’
입력 2018-12-26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