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바른 의인상’에 김복동 할머니 선정

입력 2018-12-26 19:3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2·사진) 할머니가 제1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익사단법인 ‘정’은 26일 “2018년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김 할머니를 선정했다”며 “김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아픔을 안고 있으면서도 평화와 통일의 신념과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전파시키고, 거의 전 재산을 후진교육을 위해 기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할머니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재일조선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며 “내 전 재산을 탈탈 털어 후원할 테니 우리 조선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이 나라가 통일되고 평화의 길이 탁 열릴 때까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앞서도 2017년 태풍 피해를 입은 일본 오사카 조선학교를 방문해 1000만원을 기부했으며 2014년엔 씨앗기금 5000만원을 내놓아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을 설립했다.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는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나비기금’을 발족시켰다.

김재홍 정 이사장은 “제1회 바른 의인상은 그 작은 응답이지만 큰 사회적 메아리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익사단법인 정은 지난해 10월 법무법인 바른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뜻을 모아 출범시킨 단체다.

권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