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담수호 유입 하천 수질 개선

입력 2018-12-26 22:06
당진 대호호. 뉴시스

충남도 내 담수호로 유입되는 주요 하천의 수질은 개선됐지만 담수호의 수질은 오히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무한천과 삽교천, 남원천 등 도내 담수호 유입 하천의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2∼3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한천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4.2㎎/ℓ로 3등급을 기록했다. 삽교천도 3등급이었고, 성연천은 2등급을 기록했다. 석문호로 유입되는 역천은 2014년 4등급에서 이듬해 2등급으로 수질이 개선된 후 계속 2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삽교호와 석문호 등 9개 담수호의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6등급 4곳, 5등급 4곳, 4등급 1곳으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중 대호호의 ‘총유기탄소(TOC)’ 수치는 2009년 2등급(4.0㎎/ℓ)에서 지난해 6등급(8.4㎎/ℓ)으로, 같은 기간 간월호 역시 2등급에서 6등급으로 크게 악화됐다. 아직 미준공 상태인 보령호와 호성호도 지난해 9.0∼9.1㎎/ℓ로 모두 6등급을 기록했다.

담수호의 수질 악화는 오염물질 퇴적, 농경지 오염물질 유입 증가, 물 유입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도는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입, 호수 내·외로 나눠 담수호 수질개선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수 내 대책으로는 인공습지·침강지 등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상류부 준설 등이 실시되며 호수 외 대책으로 환경기초시설 확충,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문경주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대책으로 10년 내에 친환경농산물 생산용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