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의 수중 환경서의 표면접착 비밀 밝혔다

입력 2018-12-26 19:37

포스텍은 화학공학과 차형준(사진) 교수팀이 수중 환경에서 바위 등에 강력하게 부착돼 있는 홍합을 분석해 초기 수중 접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면접착 단백질의 상분리 현상인 코아서베이션(coacervation)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재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스몰(Smal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분자생명공학기술을 통해 홍합의 초기 표면 접착에 관여하는 단일 성분의 표면접착단백질을 확보해 코아서베이션 형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또 이에 관여하는 단백질 상호작용을 제시함으로써 홍합 수중 접착의 초기 메커니즘을 밝힐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다양한 환경 조건에 반응할 수 있는 반응성 코아서베이션이 수중접착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홍합을 활용한 수중접착제는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수술 후 체액으로 가득한 수중 환경의 장기를 접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홍합의 초기 수중 접착 메커니즘을 밝힌 이 연구로 최근 의료 분야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수중 생체접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