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기업-롯데백화점] 리조이스 카페, 여성 우울증 예방 탁월 효과

입력 2018-12-26 22:01
롯데백화점이 여성 우울증 예방을 위한 심리 상담 공간으로 마련한 ‘리조이스’ 카페 광주점에서 한 직원이 주문한 커피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리조이스’ 카페를 열고 자사 여성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 대상으로 여성 우울증 예방에 힘쓰고 있다.

리조이스 카페는 여성 직원들이 편히 쉬면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심리 상담을 원하는 직원은 외부 전문기관에서 파견된 전문 상담사에게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 6월과 7월 서울 노원점과 광주점에 1~2호점을 각각 열었다.

노원점의 경우 하루 평균 방문객만 약 130여명에 달하며 매주 약 20여명이 상담을 받고 있다. 전담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방문객들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심리 상담은 방문자가 자신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50여개 문항을 작성한 뒤 결과표에 따라 이뤄진다. 롯데백화점은 “리조이스에서는 직원 개개인이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조언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여성 우울증 예방에 나선 이유는 여성 직원이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직원 복지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백화점 여직원 수는 3440명으로 남성 직원(2072명)보다 많다. 우울증은 여성에게 잘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직원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웃는 얼굴로 고객을 응대하는 ‘감정노동자’임과 동시에 가정에서 육아를 담당하는 ‘가사 노동자’가 대부분”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우울증에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만족도가 높아야 고객 서비스도 좋아진다”며 “올해 안에 리조이스 카페를 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