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銀, 내년 1분기 자영업 대상 2%대 초저금리 대출 내놓는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이 내년 1분기 중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조8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 가운데 후속으로 마련한 ‘자영업자 금융지원 강화방안’의 일환이다.

이 대출상품은 금리 산정 시 별도의 가산금리 없이 은행 간 단기기준금리(코리보)만 부과된다. 코리보는 지난 21일 현재 1.99% 수준이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의 대출금리가 연 2% 수준으로 인하되면 연간 360억원 이상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서민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란 게 금융위의 계산이다. 금융위와 기업은행은 담보와 신용도가 부족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내년 1분기 중 ‘카드매출 연계대출’도 제공키로 했다. 계좌로 확인되는 카드매출을 토대로 장래 매출을 추정하고, 이에 기초해 금융회사가 대출한도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6000억원 규모로 자영업 맞춤형 보증지원을 시행한다. 자영업자의 창업과 재기를 돕기 위해 현행보다 보증비율은 우대하고 보증료는 낮추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모두 ‘다산다사’의 환경에 직면한 자영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달 현재 한국 자영업자 수는 전체 근로자의 25%인 563만명으로 집계되는데, 매년 7명 중 1명이 폐업하는 실정이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