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박물관마을에 첫 실외 수직정원 만든다…서울시, 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

입력 2018-12-25 20:46

건물의 벽면을 정원으로 꾸미는 ‘수직정원(조감도)’이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건립을 위해 지난달부터 설계 공모를 진행한 결과 그람디자인(대표 최윤석·㈜코어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직정원이 설치되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종로구 서대문역 근처 새문안마을을 도시재생 방식으로 개조해 마을 전체를 박물관이나 창작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 마을 중 도로와 마주한 건물들의 벽면에 식물을 식재해 수직정원으로 조성한다.

당선작(‘Vertical Gardening’)은 기존 건축물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일부 공간을 정원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건축물에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수직정원 기술을 활용한 건축물과 녹지공간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수직정원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민간 건축물에 수직정원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