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08장 (통 46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디모데후서 4장 7~8절
말씀 :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늘어나고, 흰머리와 빠지는 머리가 늘어나고, 주름살과 뱃살, 건망증 등이 늘어납니다. 이런 것들은 늘어나면 좋지 않은 것들이지만 우리가 나이 들면서 늘어나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늘어나야 하나님 보시기에, 또 사람들이 보기에 아름답게 나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인생 말년에 사랑하는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 우리가 나이 들면서 늘어나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영적인 힘이 늘어나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선한 싸움’이라고 표현합니다.(7절) 주먹이나 무기로 싸우는 싸움이 아닌 기도로 싸우는 싸움입니다. 바울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먼 길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의 박해로 심한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힌 적도 있었고, 배를 타고 가다가 파선해서 죽을 고비도 넘겼습니다. 힘들게 세운 교회에서 안 좋은 소식들도 들려왔습니다. 그 힘든 상황들을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영적인 힘으로 이겨낸 것입니다. 기도로 이겨낸 것입니다. 염려할 것이 많았지만 염려 대신에 기도를 선택하고 실천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마음을 지킬 수가 있었습니다.(빌 4:6~7) 나이가 들수록 몸의 힘은 빠지지만 영적인 힘은 늘어나야 합니다.
둘째, 사랑이 늘어나야 합니다.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다시 여러분을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겠습니다.”(갈 4:19) 아기를 낳아보신 분들은 해산하는 수고가 어떤 것인지 잘 알 것입니다. 그런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세는 40세 때 사람을 죽였지만 80세 때에는 가장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안에 예수님의 성품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워런 버핏이 성공에 대한 인상 깊은 정의를 내렸습니다. “성공은 나이가 들어서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어른이 되는 것이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성품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상급이 늘어나야 합니다. 바울은 상급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8절) 그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이 주신 푯대를 향해 끝까지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이 땅에서는 믿지 않는 사람이 믿는 사람보다 더 잘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이 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영원한 하늘로 이어집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때로는 내 뜻대로 되지 않고, 힘이 들고 어려워도 믿음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면 하늘에 상급이 쌓이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영적인 힘이 늘어나서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고, 사랑이 늘어나서 좋은 향기를 나누고, 상급이 늘어나서 영원한 부자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러함으로 주님의 마음에 기쁨을 드리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도와 사랑과 상급이 늘어나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선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
[가정예배 365-12월 29일] 나이 들면서 늘어나야 하는 것들
입력 2018-12-28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