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유월절(Passover)

입력 2018-12-28 17:46

유대 전통 축제인 유월절은 히브리어로 ‘페사흐’입니다. ‘파사흐’(지나가다, 뛰어넘다)라는 동사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같은 뜻으로 pass over(지나치다, 지나가다)에서 만들어진 명사형입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넘어간다는 뜻으로 유월절(逾越節)로 번역됐습니다.

출애굽기 12장은 유월절의 유래를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이집트 땅에 매여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달라고 하셨지만 바로는 고집을 피웠습니다. 바로와 이집트 땅에 주님께서 여러 가지 재앙을 행하시고 마지막으로는 처음 태어난 것이 죽을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문설주에 피를 바르게 하여 재앙이 지나치도록 하셨습니다. 바로가 드디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어서 일어나 떠나라 했습니다. 이렇게 이집트 땅에서 해방된 때를 명절로 삼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부모는 해마다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가 열두 살이 되는 해에도, 그들은 절기 관습을 따라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 그런데 그들이 절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 소년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그의 부모는 이것을 모르고,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생각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 뒤에 비로소 그들의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그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여,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서 찾아다녔다. 사흘 뒤에야 그들은 성전에서 예수를 찾아냈는데, 그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서,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슬기와 대답에 경탄하였다.”(눅 2:41~47, 새번역)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