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1인 가구 증가·홈파티 문화 확산 영향…이브엔 친구·연인과, 당일은 혼자 보내

입력 2018-12-24 19:15
크리스마스 전날은 친구와 연인 등과 함께 보내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은 혼자 보내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 라이프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자사 크리스마스 홈파티 관련 상품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롤케익·카스텔라, 스테이크소스, 코스튬 용품, 양식기세트 등의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8%, 400%, 400%, 389% 신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젊은층은 물론 40, 50대도 홈파티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임경진 G9 마트리빙팀 팀장은 “가까운 사람들과 즐기는 홈파티는 일반적인 외식이나 술자리보다 심리적 만족감이 높아 이런 문화가 앞으로도 더욱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홈파티가 늘어나면서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 주문도 늘어나는 추세다.

배달주문 대행업체 ‘요기요’가 2016~2017년 크리스마스 시즌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크리스마스이브에 피자와 보쌈 등 여럿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문하는 건수가 크리스마스보다 평균 15% 높았다. 3만원 이상 메뉴의 주문 건수는 크리스마스보다 평균 17% 높았다.

반면 크리스마스에는 혼밥용 메뉴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크리스마스 당일 짜장면과 햄버거 등 1인분 메뉴 주문 건수는 전날과 비교해 평균 13.8% 높았다. 1만원 이하 메뉴를 찾는 이들은 크리스마스이브와 비교해 8% 많았다. 요기요는 “크리스마스이브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홈파티 등을 열며 보내고 당일은 혼자 보내려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