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없다… 26일부터 ‘세밑한파’

입력 2018-12-24 18:48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한 24일 서울 남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벤치에 앉아 있다. 기상청은 25일 기온이 다소 오르겠으나 26일부터 점차 추워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뉴시스

올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 확률은 낮지만 미세먼지가 사라져 대기는 깨끗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져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 또 서풍이 유입돼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 영하 8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3~10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 “따뜻한 공기로 인해 수증기가 생기다 갑자기 추워져야 눈이 많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측 기록상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 때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다. 서울의 경우 새로 내려 쌓여 있는 눈의 깊이인 ‘최신심적설’이 2.1㎝를 기록했던 2001년이 관측 기록상 가장 많이 눈이 온 크리스마스였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26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점차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 대전 영하 9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가 절정에 달하고 한파는 새해 첫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