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10월 11일 임시 개장 이후 97만명 방문

입력 2018-12-23 20:27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난 10월 문을 연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 건물인 식물문화센터(온실). 24일부터 이 건물 안과 밖이 ‘윈터가든’으로 꾸며진다. 서울시 제공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문을 연 서울식물원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11일 임시 개장한 서울식물원에 지난 16일까지 총 97만명이 다녀갔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평균 평일에는 1만명, 주말에는 3만명이 찾고 있다.

서울식물원이 겨울을 맞아 24일부터 내년 2월까지 축제 분위기 가득한 ‘윈터가든’으로 변신한다.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식물문화센터(온실) 안에 7m 크기의 대형 트리가 설치된다. 오렌지와 자몽을 활용한 시트러스 트리, 크리스마스 모자를 쓴 대형 선인장 변경주(弁慶柱), 성탄을 맞은 정원사의 방도 만날 수 있다.

식물원 야외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빚 정원’이 된다. 온실 입구에 12m 높이의 ‘대형 빛 트리’가 생기고, 호수원에는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아모리 갈롱이 연출한 ‘아모리 갈롱 빛 터널’이 조성된다. 열린숲 진입광장에도 ‘체리로드’와 ‘LED 실버트리’가 운영된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오후 3시와 5시에 보타닉홀(식물문화센터 2층)에서 서울아티스틱 오케스트라의 ‘슬리퍼 음악회’가 열린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올겨울 식물원에서 싱그럽고 따스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전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계절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공원 속 식물원이자 서울 최초의 도심형 식물원이다. 면적은 50만4000㎡로 여의도공원의 2.2배 크기다.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8000여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임시 개장 후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 5월 정식 개원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