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와 함께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조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꾀한다. 우수 인재와 기술력을 확보해 AI와 관련된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하고 AI와 다양한 산업의 결합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 공대와 AI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술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현대차그룹이 AI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달 신설한 연구조직 ‘에어 랩’과 서울대 공대 윤성로 교수 등 AI 분야 전문교수 및 학생이 함께 연구하는 산학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된다. 에어 랩은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정희 이사의 주도하에 생산·프로세스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미래 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컨소시엄은 우선 딥러닝 및 컴퓨터 비전 분야의 AI 고도화 기술, 미래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한 AI 기술을 주제로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와 함께 AI 관련 국제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른 대학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차세대 AI 기술은 물론 인간의 ‘카 라이프(Car Life)’에 활용될 수 있는 AI 기술을 공동연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AI 기술 연구를 위해 미국의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이스라엘의 AI 전문 업체 ‘알레그로.ai’ 등에도 전략 투자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 확보에 나섰다.
임세정 기자
현대차, 서울대 손잡고 AI 생태계 만든다
입력 2018-12-23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