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분천역 산타마을이 58일간의 운영에 들어갔다. 23일 경북도와 봉화군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장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해 엄태항 봉화군수, 박광열 코레일 경북본부장,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요들송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마련됐고 관광객들의 추위를 녹여주기 위해 곳곳에는 장작난로와 군고구마 구이가 준비됐다. 땅속에서 감자와 옥수수 등을 익혀 먹는 전통구이방식인 삼굿구이 체험도 선보였다.
관광객이 직접 사랑과 소망의 편지를 보내는 산타우체국, 산타의 집 모양의 산타빌리지 푸드코트, 아이들을 위한 얼음썰매장도 문을 열었고 분천역 구석구석은 크리스마스트리와 루돌프마차 등으로 장식됐다.
봉화군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올해의 산타’와 산타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산타 이야기꾼’, 산타마을 안전을 책임지는 ‘산타 보안관’과 ‘산타 우체국장’을 선정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기차역에 산타스토리를 접목해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분천 산타마을은 매년 여름과 겨울에 개장하는데 현재까지 6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지로도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분천역에는 경북 나드리열차가 동대구역에서 분천역까지 토·일요일 각 1회 왕복 운행된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와 중부내륙관광열차(O-train) 등 코레일 관광열차와 무궁화호를 통해서도 추억의 열차여행을 할 수 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산타 할아버지 만나러 봉화로 오세요
입력 2018-12-2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