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생연·송내 주민 괴롭히는 축사악취 해소 물꼬 텄다

입력 2018-12-20 21:24
지난 15년간 동두천 생연·송내지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의 축사악취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동두천 시민들의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양주 하패리 축사의 폐업 보상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와 동두천·양주시는 도비와 시비 등을 투입해 우선 악취가 심하고 이전·폐업에 찬성하는 돈사 3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4만여명이 거주하는 동두천 생연·송내지구 주민들은 2003년 입주 이래 15년간 약 2㎞ 떨어진 하패리 축산단지의 악취로 고통 받아 왔지만 피해지역과 악취발생 지역이 두 지자체로 나뉜 탓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못했다.

2012년 도비 40억원과 동두천·양주시가 각각 시비 8억원을 투입해 축사 11곳의 폐업을 보상했지만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5월부터 ‘축사악취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운영했고, 지난 8월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장을 찾아 실태파악과 조속한 문제해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 10월 김진흥 행정2부지사와 이성호 양주시장이 면담을 통해 경기도·동두천시·양주시 간 협의의 폭을 넓혀 폐업 보상 추진이 이뤄졌다.

양주·동두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