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빠르게 회복… 1명은 21일 퇴원 가능

입력 2018-12-20 19:24

강릉 펜션 사고 발생 사흘째인 20일 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들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했던 학생은 21일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학생 2명도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후 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후 1시50분쯤 중환자실에 있던 4명 중 2명을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어제 일반병실로 옮겨졌던 1명은 심리적 상태도 많이 안정돼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내일쯤 퇴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증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어서 집에서 케어(관리)가 가능할 듯하다”며 “일반병실로 옮겨진 학생들은 심리상담사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환자실에 남은 학생 2명도 이름을 부르면 눈을 뜰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원주기독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 2명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센터장은 학생들의 회복 속도 차이에 대해 “환자가 발견된 위치 등에 따라 일산화탄소에 노출됐던 정도가 다를 수 있다”며 “가장 빨리 회복한 학생은 내원했던 환자 중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제일 낮았다”고 설명했다.

의식을 찾은 학생들은 외부 정보가 차단돼 친구 3명이 운명을 달리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진과 가족 등은 자칫 치료 중인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강릉=서승진 박상은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