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타이거 우즈, 부와 명예 모두 거머쥐다

입력 2018-12-19 19:16
타이거 우즈가 지난 2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참가해 웃고 있다. AP뉴시스

올해 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43)가 명예와 부 모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 개인 자산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뉴스메이커로도 뽑혔다.

우즈는 미국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19일(한국시간) 발표한 2018년 유명인 보유 자산 순위에서 8억 달러(약 9009억원)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포브스가 추정한 우즈의 보유 자산보다 약 5000만 달러(563억원) 늘어난 수치다. 다만 보유 자산 순위에서는 지난해 7위에서 2단계 하락했다.

한때 명실상부한 최고의 골프 선수로 알려져 있던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9년 불륜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뒤라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우즈는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우승이 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우즈는 올해 18개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라는 성적을 남겼다. 10위 안에도 7번이나 들었다. 성적은 추락했던 랭킹도 끌어올렸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말 세계랭킹 656위에서 현재 643계단이나 상승한 세계랭킹 13위까지 오르게 됐다.

한편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우즈는 올해 골프계 최고 스타로도 꼽혔다. 우즈는 18일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과 골프 다이제스트에 의해 ‘올해의 뉴스메이커’ 1위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