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서울 홍대 앞 ‘KB락스타 청춘마루’] 은행 지점을 문화공간으로… 젊은층 발길 몰려

입력 2018-12-20 22:03

“적어도 홍대라면 지점 하나를 더 두는 것보다, 젊은이를 위한 장소를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서울 홍익대 앞에 ‘KB락스타 청춘마루’를 만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고 한다. 기존 은행 영업점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은 지난 4월 문을 연 뒤 1개월 만에 방문 고객이 1만명을 넘었다.

청춘마루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모든 공간이 문화예술 콘텐츠, 젊음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됐다. 은행권에서는 그동안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내세우는 시도들이 많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은행 업무가 주된 목적이었다.

그에 반해 청춘마루는 전 층을 문화와 예술을 내세워 다채롭게 꾸몄다. 지하 1층엔 청춘책방이 있다. 1층에는 바이오인증 현금입출금기(ATM), 사진을 즉석 인화하는 ‘해시스냅’이 있다. 2층에서는 명사의 강연이 이뤄지며, 하늘 아래 3층에서는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전시, 강연 등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 방문 고객도 많다. 청춘마루는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진 19명이 도시재생을 테마로 설계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티켓오피스’,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계단’처럼 혁신적인 계단 형태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라고 KB국민은행은 자랑스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