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십자가로 이루신 화평 본받아 한반도에 평화 임하게 하소서

입력 2018-12-20 00:03
유한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온 무한하신 주님! 죄악으로 단절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화목케 하고자 스스로를 수축한 주님을 본받고 싶습니다. 인간이 지은 죄악과 불의, 증오를 소멸하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자기 자신을 내어준 주님을 본받기 원합니다. 하나님과 저희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물어 화목한 공동체가 되게끔 자신을 비우신 주님을 본받고자 합니다.

분단된 한반도에서의 평화 추구가 정권 연장이나 권력 추구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지켜주소서. 자신을 내어 화평을 이루신 주님의 정신을 본받아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가는 모든 위정자가 자신을 내어주는 성탄의 정신을 품게 하소서.

온전한 화평의 공동체이신 삼위일체 하나님! 성부 성자 성령께서 서로 개방돼 있으며. 상호 내주하고 상호 관통하며 온전한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이 땅 위에 이루고자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예배합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협상하며 대치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 철도 북측 구간 공동조사를 마치면서도 불신과 긴장이 지속되는 남북한 위정자들, 광장마다 서로 다른 외침을 내며 남남갈등으로 갈라져 있는 이들까지 모두가 베들레헴 마구간에 태어난 평화의 주 예수를 바라보게 하소서.

어두운 곳에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해 오신 주님! 흑암 중에 창조자를 알지 못하며 살아가는 북녘 동포에게 오시옵소서. 탈북민이 겪는 마음의 고통 가운데 오시옵소서. 중국 등 제3국에서 숨죽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한 채 살고 있는 북한 여성과 그들의 자녀에게 오시옵소서. 복음의 증인으로 북한과 중국 감옥에 갇힌 존귀한 주의 자녀에게 오시옵소서. 산 위에 올라 멀리 보이는 중국 교회 십자가를 바라보며 홀로 예배하는 북녘 성도에게 오시옵소서.

그리고 주님! 원하신다면 기도합니다. 3대 세습을 거친 독재자로서 무고한 자의 피를 흘린 북녘 지도자에게도 오시옵소서. 그를 옹호하는 북의 고위지도층에게도 오시옵소서. 주께서 북한 복음화를 이루실 때에 아래에서 위로뿐만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도 복음이 열리도록 역사하소서. 이들에게도 회개의 기회를 주옵소서.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숭실대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