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아브라함(Abraham)

입력 2018-12-21 17:51

구약시대 족장인 아브라함은 히브리 민족의 뿌리이자 하나님 신앙의 조상입니다. 원래 이름인 아브람의 어원을 살펴보면 히브리어로 ‘압’(아버지)과 ‘룸’(칭송받다, 찬미받다)이 합쳐져 ‘존귀한 아버지’를 뜻합니다. 아브람이 아흔아홉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세우시며 아브람을 ‘많은 사람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아브라함이라 부르셨습니다.(창세기 17장) 교회학교에서 두 팔 들고 발 구르며 신나게 부르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는 노래가 기억납니다. 영미권에서 남자 이름으로 쓰이는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로 에이브러햄 링컨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이어지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임신했음을 알고 세례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엘리사벳이 주님의 어머니께서 오셨다고 외쳤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에게 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자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는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으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그는 자비를 기억하셔서, 자기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토록 있을 것입니다.”(눅 1:50~55, 새번역)

이 찬양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원하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에게 오시는 성탄을 준비합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