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285장(통 2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3장 1~6절
말씀 :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 가운데 오늘은 다섯 번째로 사데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사데 교회에 주신 말씀을 보면 칭찬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교회들은 칭찬을 하고 나서 책망의 말씀을 주셨는데 사데 교회는 곧바로 책망이 나옵니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1절) 겉으로 보기에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죽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적으로 죽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왜 사데 교회가 이런 책망을 들었을까요?
사데는 인류 최초로 금과 은으로 화폐를 만들어 사용했던 부요한 도시였습니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사데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78개의 돌기둥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아데미 신전을 중심으로 이 도시에서는 연회와 오락, 축제가 끊이지 않았다.’ 부요하고 세속적인 도시에서 사데 교회도 순수한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세속화되었습니다. 영적으로 나태해져서 쾌락을 추구하고 권력과 재물을 소망으로 삼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부족함이 없는 것 같은데,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책망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사데 교회와 같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힘들었던 시절에는 부르짖어 기도하며 순수한 마음과 열심을 가지고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서 살아가며,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것을 가졌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자랑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영적으로 잠들어 있었던 사데 교회를 향해서 말씀하십니다. “깨어나라.”(2, 3절) 본문에 나오는 ‘일깨다’라는 단어에는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서 활활 타오르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의 불이 꺼져가고 있다면, 간절한 기도가 식어지고 있다면, 기쁨과 감사가 사라지고 있다면 다시 불꽃을 살려야 합니다. 말씀의 장작과 기도의 기름, 성령의 바람을 통해서 불꽃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가시가 있습니다. 질병, 가족, 여러 가지 문제가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그런데 그 가시가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게 합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가 있었습니다. 그 가시를 없애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깨달았습니다. “나로 교만하지 말라고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고후 12:7) 가시는 아프지만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게 만드는 은혜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장작불이 모여 있을 때 잘 타는 것처럼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내 안에 불이 꺼져가고 있었는데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하면서 꺼져가던 불이 다시금 살아나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과 함께하십시오.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십시오. 항상 깨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가운데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지지 않고 항상 깨어서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죄와 유혹을 이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
[가정예배 365-12월 20일] 깨어 있으라
입력 2018-12-2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