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시행 결정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한국신문협회는 17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방통위가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52개 전 회원사의 동의를 거쳐 채택된 ‘이효성 방통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신문협회는 공개질의서에서 “정책 변경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시청자의 권리와 이익”이라며 “지상파 중간광고 강행은 국민의 60%가 중간광고를 반대하는 여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방송에는 특혜를 주고 신문 등 타 매체는 존립 기반마저 위협하는 미디어 간 ‘부익부 빈익빈’을 재촉하는 이유, 지상파방송이 약속한 자구 노력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켜본 뒤 중간광고를 허용해야 하는 게 순서상 맞지 않느냐는 비판 등 5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신문협회 회장단은 지난달 29일 이효성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지상파방송을 배려하더라도 더 어려운 신문의 것을 빼앗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심사숙고해 타협점을 찾겠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신문협 “지상파 중간광고 강행, 국민여론 무시하는 처사”
입력 2018-12-17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