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교직 선 80대 고대 졸업생 모교에 건물 건립비 1억원 기부

입력 2018-12-17 19:59

고려대 56학번 졸업생이 재학생 후배들을 위해 1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고려대는 17일 서울 성북구 학교 본관에서 국어국문학과 졸업생 고헌식(81·가운데)씨의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평생 교직에 종사했던 고씨는 사회에 의미 있는 기부를 하고 싶었던 차에 모교가 새 건물 ‘SK미래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령의 나이에도 직접 학교에 찾아와 1억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전달식에서 “후배들이 다방면으로 발전해 세계무대로 활약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SK미래관은 기존 대학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토론을 통해 지식을 창출하는 선구적인 미래교육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고 교우(交友)가 이러한 취지에 동참해주신 것에 감사하며 기부금을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SK미래관 세미나실 이름에 고씨의 호 ‘가헌(嘉軒)’을 붙일 예정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