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우리 앞에 놓인 경주

입력 2018-12-19 00:05

혹자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인생의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자와 같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라고 말하면서, 성도들이 인생의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믿음의 선진들처럼 신앙의 경주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째, 신앙의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 장애물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신앙의 경주에서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오늘 히브리서 12장 1절에서 경주를 위해서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것들은 온갖 종류의 세상과 얽매여 있는 먹고 입고 사는 문제, 재정문제, 자녀문제 등일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시대에도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지을 때 불과 유황불로 멸망당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이러한 무거운 것들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죄에 얽매이게 하는 것들은 타인에 대한 미움, 증오, 시기, 탐욕, 음란 같은 것들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마 18:8) 이 말씀은 우리에게 엄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경주에서 장애물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신앙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신앙의 경주를 완주하기 위해 인내해야 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몰려와도 인내하는 경주자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이 경주를 포기하는 것은 영원한 본향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찬송가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545장)처럼 지금은 ‘이 눈에 귀에 아무 증거가 안보이고, 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서 의심 버리고 믿음 위에 서서’ 끝까지 경주를 완주해야 합니다.

셋째, 신앙의 경주자는 믿음의 주요 온전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달려야 합니다. 우리는 자주 도마처럼 이런 질문을 합니다. “도마가 이르되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니까.”(요 14:5) 혹시 신앙의 경주에서 도마처럼 의심이 듭니까. 그렇다면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그분이야말로 푯대로 삼고 부르신 상을 바라보며 경주해야 할 유일한 대상입니다.(빌 3:14) 만약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결승점으로 달린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경주자가 될 것입니다. 잘못된 결승점으로 향하는 달음질은 헛된 것입니다. 그는 결승점에서 결국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며, 슬피 울며 이를 갈고 후회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 그분이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경주에서 지치고 피곤하여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예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경주를 완성하기 위해서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승리하신 주님, 그분은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본향은 눈물이나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는 곳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비록 그들의 생애 가운데 실현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본향을 사모하며 믿음의 경주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달려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아무도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 안에서 경주를 마친 자들이 영원한 본향에서 누릴 복된 부활과 영생을 확실히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그 약속을 믿고 경주를 완주합시다.

탁명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선교사·목사

◇ 탁명길 선교사는 서울신대 목회학석사(M.Div)와 신학석사(Th.M)를 취득했으며, 2009년부터 바울선교회 파송 인도선교사로 활동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인도 파송선교사로 선교사역을 펼쳤으며, 내년 2월 스리랑카 선교사로 재파송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