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에 만연한 악성댓글과 혐오표현의 추방을 위해 시민단체들이 공동대응에 나선다.
‘악플·혐오표현추방시민연대’는 15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출범선언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선플운동본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환경운동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흥사단, 한국생명운동연대 등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차별·비하 등 혐오표현은 매년 온라인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월 온라인상 차별·비하정보 심의 건수는 1041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심의건수 통계를 보면 2014년 861건, 2015년 1184건, 2016년 3022건, 2017년(1~6월) 1356건으로 증가추세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성별 간 비하가 급격히 늘었다. 일부 남성은 여성에게 ‘페미나치’(페미니스트+나치) ‘메퇘지’(메갈리아+돼지)라고 칭하는가 하면 일부 여성은 남성을 ‘한남충’(한국남자+벌레)이라고 부르며 맞선다. 서로 간의 비하는 앞서 서울 혜화역 등에서 열린 홍대 누드모델 몰카 편파수사 규탄시위 등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져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기도 했다.
민병철 악플·혐오추방연대 공동대표는 “혐오표현과 악플은 차별과 폭력을 부추기고 증오범죄의 자양분이 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근절할 수 있도록 해 차별과 증오 범죄를 예방하고 결국 사회 구성원의 화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혐오표현은 범죄 자양분” 시민단체 70곳 공동대응 선언
입력 2018-12-16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