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고성 ‘통일 여는길’ 만든다

입력 2018-12-16 20:09
행정안전부는 비무장지대(DMZ)와 인근 접경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DMZ, 통일을 여는 길’(가칭)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판 스페인 ‘산티아고길’을 만드는 도보여행길 사업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286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86억원)이 투입된다.

‘DMZ, 통일을 여는 길’은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접경지역 10개 시·군에 걸쳐 456㎞ 길이로 조성된다. 농로와 임도(산림 관리상 설치한 도로) 등 기존 길을 활용해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지역 대표 생태·문화·역사 관광지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10개 시·군 중심마을에는 거점센터 10곳도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폐교와 마을회관 등을 새롭게 단장해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카페, 특산물 판매장 등으로 사용된다. 행안부는 길이 조성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해 2500억원의 경제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세계인이 찾는 도보 여행길로 만들어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번영의 상징적인 장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