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8일] 뿌리 깊은 나무가 되라

입력 2018-12-18 00:01

찬송 : ‘험한 시험 물 속에서’ 400장(통 4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2~17절

말씀 :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유혹의 시대입니다.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유혹에 넘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성적인 유혹에 넘어졌습니다. 아간은 물질의 유혹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물건을 빼돌렸습니다. 아간도 홍해가 갈라진 것을 보았고 하나님이 내려주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어본 사람이 아닙니까. 유혹의 문제는 믿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고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버가모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당시 버가모가 어떤 곳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말씀이 13절에 나옵니다.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버가모에는 여러 신전들이 있었습니다. 세속화된 우상숭배의 도시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소수의 크리스천들이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믿음을 지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질과 쾌락의 유혹에 넘어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물질을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돈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돈을 사랑하면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딤후 3:2) 하나님을 멀리할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말했습니다. “인간의 비극은 사랑해야 하는 대상을 사용하고, 사용해야 하는 대상을 사랑하는데 있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사랑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 다음으로 돈이 좋아요’라는 책 제목을 보았습니다. 솔직한 고백입니다. 하지만 ‘예수님보다 돈이 좋아요’가 되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쾌락에 빠져 사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가 즐겁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힘든 생활 가운데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빠져 살면 안됩니다. 새벽기도 가자고 깨우면 몸을 비틀며 못 일어나는데, 골프 약속이 있는 날에는 동 트기 전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가는 남편이 기도 제목인 집사님이 있습니다. 영덕에 대게 먹으러 가느라 주일예배를 빠지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혹에 넘어진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16절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필립 얀시는 말합니다.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뉜다. 죄인과 의인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두 종류의 죄인으로 나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죄인과 인정하지 않는 죄인이다.”

뜨겁고 건조한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모래 밑 30m까지 뿌리를 내려 수분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뜨거운 유혹이 작열하는 이 세상에서 유혹을 이기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영성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려서 은혜의 생수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모습을 살필 수 있게 하소서.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려 은혜의 생수를 공급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