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업체들이 노트북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S펜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 펜 S’를 지난 14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2배 빠른 반응속도를 지원하는 S펜을 탑재해 아날로그 펜과 같이 자연스러운 필기 경험을 제공하며,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23일 설명했다. S펜은 각각 다른 소재의 세 가지 펜팁을 제공해 사용자가 스케치나 필기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더욱 적합한 펜팁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노트북 펜 S에는 S펜으로 쓴 손글씨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각종 도형과 공식을 디지털로 변환해주는 ‘네보’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됐다. 또 강의 내용을 녹음하면서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 등 키보드로 타이핑 하기 어려운 내용도 S펜으로 적고 저장할 수 있는 ‘보이스 노트 위드 펜’, 삼성 노트,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등 S펜을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한다.
노트북 펜 S는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한 번에 노트북 모드에서 태블릿 모드로 변환할 수 있다. 노트북 펜 S는 화면 크기에 따라 13.3인치, 1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31일까지 노트북 펜 S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말까지 노트북 펜 S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UFS 메모리 카드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7인치 대화면을 갖춘 그램 17을 선보인다. 화면 크기는 17인치로 크지만 무게는 1340g으로 13인치대 노트북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그램 17일이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17인치 화면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고 강조했다. 화면은 2560×1600 해상도의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화면 비율은 16대10이다. 배터리 용량은 72와트(Wh)로 최대 19.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그램 17은 미국 국방성 신뢰성 테스트의 7개 항목을 통과해 내구성도 인정을 받았다. 저장공간이 부족할 경우 추가로 SSD를 설치할 수 있는 슬롯이 있고,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1일까지 그램 17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LG전자는 LG 그램 17 구입 고객 대상으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외장 그래픽박스를 비롯 SSD 256GB와 8GB 메모리를 결합한 듀얼 업그레이드 패키지, 스마트폰과 그램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충전기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애플은 8년 만에 디자인부터 사양까지 모두 바꾼 맥북에어를 지난 12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맥북에어는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성능으로 휴대하고 다니면서 문서 작업을 하기에 최적화한 노트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프로 라인업이 점차 가벼워지면서 맥북에어는 설 자리를 잃는 듯했다.
새로운 맥북에어는 이를 만회하려는 듯 맥북에어 중 최초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3.3인치 크기의 화면에 2560×1600 해상도를 갖췄다.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고유의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했다. 무게는 1.25kg으로 가벼운 편이다. 100% 재생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친환경 관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제품이다. 배터리는 최대 12시간 사용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삼성 ‘S펜 업그레이드’ vs LG ‘17인치 대화면’ vs 애플 ‘8년 만에 새 단장’
입력 2018-12-24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