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첫 현장 방문지로 ‘제조업 위기 지역’ 선택

입력 2018-12-13 19:10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제조업 위기 지역’을 선택했다. 홍 부총리는 취임 이틀째인 13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찾았다. 최근 한국 경제를 이끌던 자동차 산업은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지역 협력업체는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홍 부총리가 제조업 위기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는 셈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서진캠 아산공장을 찾아 “제조업 분야의 활력이 시급하다”며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가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됐지만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은 고용 창출력이 높은 것으로 안다.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부품 산업도 힘들 것으로 생각돼 애로 사항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 주에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매출이 보장되는 기업에 대해 은행이 신용대출, 매출 담보대출을 적극 해줄 수 있도록 금융기관장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음을 역설했다. 홍 부총리는 “탄력근로제 단위시간에 대해 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고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 2월쯤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에 자동차와 선박, 석유화학, 디스플레이만큼은 가시적인 활력을 되찾는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