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백 예보공사 사장 “사회적 가치 실현 금융기관 예금보험료율 손해 없게 지원”

입력 2018-12-13 20:34

위성백(사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3일 “전 금융기관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엉뚱한 사람에게 돈을 보내는 ‘착오송금’을 구제하는 사업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위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애쓴 금융기관이 예금 보험료율 산정 차등평가에서 손해를 보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점 등을 차등평가 과정에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차등평가 등급도 3등급에서 5~7등급으로 더 다양화하기로 했다.

예보는 착오송금 구제 사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착오송금 사고 발생 시 착오송금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를 우선 구제한 뒤 소송 등을 통해 추후 회수하는 식이다. 위 사장은 “착오송금 금액의 80%를 피해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예보가 비용으로 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 등과 관련, 위 사장은 “일단 지주사 전환 완료 후에 시장 상황 등을 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