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디컬 글로벌 리더 도약” 고대의료원 비전선포식

입력 2018-12-16 22:09

올해로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바이오메디컬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2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사진)에서 ‘생명존중의 첨단의학으로 인류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과 ‘미래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Enabling Future Medicine)’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이를 위한 4가지 핵심 전략도 밝혔는데 우선 ‘융합형 창의 인재교육’을 통해 의학은 물론 다양한 전문분야를 섭렵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민족과 국가의 번영에 기여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인 맞춤형 특화진료’ 실현을 통해 정밀의료를 견인하고,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의료소회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써온 의료원의 역사를 거울로 삼고 차별 없는 사랑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병원의 모습도 공개했다. 의료원이 제시하는 미래형 병원의 모습은 스마트 인텔리전트 병원(Smart Intelligent Hospital)이다. IoT(사물인터넷), MR(혼합현실),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병원을 위해 의료원은 지난해 총 공사비만 약 3500억원을 들여 최첨단융복의학센터를 착공했다. 현재 SK C&C와 공동으로 에이브릴 기반의 인공지능인 항생제 추천 어드바이저를 개발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의료원은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이끌어갈 10가지 기술도 선정했다. 암 정밀 진단·치료 ▲클라우드형 공유 병원정보시스템 ▲AI 기반 신약 설계 ▲체액생검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s) ▲유전자 가위 ▲페이션트 온 어 칩(Patient-on-a-chip) ▲3차원 장기 프린팅 ▲착용형 소프트 로봇 ▲메모리 에디팅(Memory Editing) 등이다. 의료원이 이 기술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미래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차세대 국가 핵심동력인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의 핵심분야로 대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 기술들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거버넌스를 정비하고, 효과적인 융복합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차세대 의생명과학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비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정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은 “학교와 의료원이 가진 인프라와 인적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형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비전은 우리의 꿈과 이상을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의 표현”이라며, “철저히 준비하고 내부역량도 충분히 갖추었기에 지금이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원은 지난 1928년 설립됐으며, 현재 산하 의과대학,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에 총 7000여명이 넘는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8년 약 5200억원이던 고려대의료원의 예산규모는 올해 1조 2000억원을 돌파하며 10년 간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