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사격 1000점 만점 이재수 소령, 올해의 ‘탑건’

입력 2018-12-12 20:10

올해 공군의 최고 명사수인 ‘탑건(top gun)’에 F-15K 전투기 조종사 이재수(35·공사 54기·사진) 소령이 선정됐다.

이 소령은 올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1000점 만점을 받아 12일 대통령상을 받았다. 시속 800~900㎞로 전투기를 몰며 사격해 직경 약 91㎝ 표적지를 명중시키는 등 완벽한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 대회 만점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 소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이번 결과는 많은 연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준 대대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항공기 및 무장을 지원해준 정비요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늘 응원해준 간호사관학교 출신 아내 이제희(35) 대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소령은 상금 1000만원 중 일부를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돕는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2006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뒤 F-15K 조종사로 선발돼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에 배치됐다. 현재 이 부대에서 F-15K 훈련을 총괄하고 있으며, 대대 전술 개발과 교범 연구 임무도 맡고 있다. 1450여 시간의 F-15K 조종 경력이 있다.

한편 이날 해병대는 사격, 체력, 정신력 평가 등을 거쳐 ‘베스트 참 해병’ 병사 3명과 부사관 3명을 선발했다. 1사단 김종진 상병, 교육훈련단 황해룡 병장, 연평부대 문태환 병장, 1사단 김찬수 중사, 6여단 이용규 중사, 교육훈련단 손광범 중사가 뽑혔다. 최고의 해병부대로는 2사단 수색대대와 6여단 61대대가 선발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