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주님 손안에서 이 둘이 하나 되게 하소서

입력 2018-12-13 00:01

좋으신 하나님! 대강절 기간을 보내며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더욱 생각하게 하니 감사드립니다. 설렘과 기쁨 가운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려야 할 저희가 여전히 암울한 한반도 안팎의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백성에게 탐욕과 폭력으로 물든 마음이 있음을 고백하며 먼저 회개하오니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 빛 되신 주님께서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 주시고 눈을 들어 주님이 바라보는 것을 함께 볼 수 있는 안목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북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하소서.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이 이 땅 위에 이뤄지도록 대한민국 모든 그리스도인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사악한 흑암의 권세가 한반도 땅에서 힘을 잃도록 주의 의로운 빛을 이곳에 비춰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 빛을 받은 한국교회가 숨죽여 예배하는 북녘 성도, 해외 한인교회, 세계교회와 함께 주님이 주신 화해와 평화를 이루도록 성령님 안에서 한뜻으로 묶어 주옵소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루실 화평은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미 4:3)라고 하셨습니다. 남북으로 나뉘어 전쟁까지 치른 이 땅에서 안보는 강하게 하고 남북의 극한 적대의식은 형제자매 간 사랑으로 바꿔 주옵소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로 남한의 기차가 북한 땅을 달리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남북한 사람의 마음에도 복음의 다리가 세워지게 하소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지게 하옵소서.

만유의 통일을 기뻐하는 주님! 이 민족이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때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옵소서. 남북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평화, 번영과 통일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게 하소서. 정치와 이익을 앞세우는 통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통일, 하나님 손에 의해 완성되는 통일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유다와 이스라엘을 향해 “내 손안에서 이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7)고 명하신 것처럼 주님의 말씀이 이 민족 위에 선포돼 그 뜻대로 이루어지는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형준 목사 (전북 정읍명성교회·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운영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