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없이 살 수 없네’ 292장(통 41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7절
말씀 : 본문은 에베소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당시 에베소는 아시아 최대의 도시였고 동서양을 연결하는 요충지였습니다. 무역이 활성화되었던 세계적인 도시였고 이방 신을 숭배하는 세속적인 문화가 넘쳐났던 곳입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한 칭찬의 말씀이 2절과 3절에 나옵니다. 주님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고 인내한 것, 그리고 여러 유혹을 이기고 신앙을 지킨 것을 칭찬하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당시의 에베소와 비슷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각종 유혹과 재미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말씀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아십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과 요한이 목회했던 교회입니다. 우리는 바울과 요한의 이름 정도만 기억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당시 수고하고 인내한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 되시는 주님을 드러내고 자신은 주님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 장미꽃을 빛나게 만드는 안개꽃 같은 사람들을 기억하시고 칭찬하십니다.
그런가하면 책망의 말씀이 4절에 나옵니다.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처음 믿을 때 가졌던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잃어버렸다고 말씀하십니다. 부부 간에도 처음 사랑이 식어지면 의무에 매여서 살아가게 됩니다. 남편은 돈을 벌어다주는 의무, 아내는 자식 키우고 집안일 하는 의무에 매여 삽니다. 사랑이 없이 의무가 되다보니 피곤하기만 하고 짜증과 원망과 불평이 늘어납니다.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면 의무적으로 신앙생활을 합니다. 기쁨과 감사가 사라지고 형식만 남게 됩니다. 혹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까. 형식적으로나 의무감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 이전에 사랑하는 곳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주님은 일 중심이 아니라 관계 중심이십니다. 일 중심이셨다면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기다리지 않으시겠지요. 하루빨리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겠지요. 주님께서 일 중심이셨다면 개념 없고 답답한 제자들 수시로 집합시켜서 기합을 주셨겠지요. 하지만 주님은 사랑으로 기다리십니다.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기다려주고 끝까지 사랑하는 것, 그러함으로 변화되게 하는 것,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사랑입니다.
그런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보았던 사도 요한은 죽을 때까지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가 자주 했던 설교가 ‘서로 사랑하라’였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 몸이 불편한 그를 제자들이 부축해서 설교단 의자에 앉게 하면서 “선생님 오늘은 저희들에게 어떤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그러면, 백발의 요한이 두 손을 들면서 “내가 다시 말하노니 서로 사랑하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을 더욱 사랑하십시오. 마틴 루서 킹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아직도 세상을 움직이는 힘, 그것은 사랑입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 가족들이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향해 처음 가졌던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그 사랑으로 우리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게 하옵소서. 서로를 사랑함으로 행복한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정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서대문성전)
[가정예배 365-12월 16일]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입력 2018-12-14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