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1절)
기독교의 복음은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사랑하셨다’는 진리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선 그분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을 보여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도록 만드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매일 아침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기독교인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자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 죄를 지어도 지치지 않는 그분의 용서와 십자가의 사랑에 기대어 보십시오. 그 사랑과 용서가 가슴 속에 차오르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탐욕과 우상을 내어던질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사랑하는 주님을 더욱 닮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은 세상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을 섬기는 선행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2~3절)
지혜로운 사람은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정치, 종교 역시 한 쪽 극단으로 치우칠 때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이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영적인 세계입니다. 영적인 세계에서는 반드시 한 쪽에만 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10절)
사도 요한은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로 구분합니다. 교회에 매주 출석한다고, 많은 헌금을 낸다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들 차이를 사랑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랑이 없는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열심만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고 예배드릴 수는 있습니다. 사랑 없이 교회나 사회에서 열심히 봉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자신의 명예를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열심이나 헌신,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기쁨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하나님께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을 받은 우리가 주변 이웃을 어떻게 섬기고 사랑하고 있는지, 조건 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가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11절)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아버지 하나님처럼 삽시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을 존재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십시다. 설교를 나누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존재를 온 몸으로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김종원 대전 한우리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하나님 자녀 분별법
입력 2018-12-13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