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랑의 빛’ 밝히다

입력 2018-12-12 00:01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1층 현관에 설치된 성탄트리가 11일 빛을 밝히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신임 청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왼쪽 여섯 번째)과 서울청교경협의회 이기용 대표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경찰청(원경환 청장)에도 성탄을 맞이하는 불빛이 환하게 켜졌다. 서울청교경협의회(서울교경회 대표회장 이기용 목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성탄트리 점등식과 성탄축하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는 ㈔경찰선교회(김병철 회장)와 서울 신길교회가 함께했다.

행사는 서울경찰악대의 크리스마스 캐럴 연주로 시작됐다. 참석 성도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함께 찬송가 109장 ‘고요한 밤 거룩한 밤’도 불렀다.

지춘경 서울교경회 선교담당 목사는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요 1:10)라는 말씀을 선포했다. 송준영 서울교경회 부회장은 “언제부턴가 성탄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사라지고 크리스마스만 남았다”며 “생명의 빛인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연말을 보내자”고 전했다.

이어진 예배에서는 예수님이 이 땅에 내려오신 의미와 예수님을 닮은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기용 대표회장은 “예수님이라는 단어의 뜻은 ‘구원자’”라며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이기 때문에 우리가 성탄절을 기린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임명된 원 청장은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할 것이 없다’(마9:23)는 말씀처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는 경찰이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일선 현장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서울교경회와 신길교회는 순직 경찰유자녀 36명에게 장학금, 투병 중인 경찰에게는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