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0개월 만에 새 매장 ‘의왕점’ 오픈

입력 2018-12-11 20:01

이마트가 30개월 만에 신규 점포를 연다.

이마트는 오는 13일 문을 여는 의왕점에 종이 영수증이 없는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로봇 서비스를 시범운영하는 등 ‘디지털 매장’을 도입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들어서는 이마트 ‘의왕점’은 주상복합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매장면적 3000평(9,917㎡) 규모의 대규모 할인점이다. 이마트 신규 점포는 2016년 6월 김해점 이후 30개월 만이다.

이마트 의왕점은 기존의 대형마트와는 여러모로 차별화된다. 소비자 상당수가 “버려 달라”고 요구하는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정보를 담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전면 도입했다. AI 서비스 안내로봇 ‘트로이(Tro.e·사진)’도 의왕점에서 시범운영된다. 트로이는 AI기반 자율주행 로봇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

기존 대형마트 매장이 온라인몰 작업에 필요한 동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의왕점은 매장 설계단계부터 온라인 업무에 최적화된 동선이 적용됐다. 의왕점을 온라인 거점 점포로 키우겠다는 계획에서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마트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11일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