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빅3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은 세 번째, 생명보험사 중 여섯 번째 상장이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측은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자본 확충을 통해 성장·수익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 IPO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도입되는 IFRS17은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시점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함께 보험금 지급능력을 새로 평가하는 K-ICS도 시행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자본을 더 많이 쌓아둬야 한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92%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제도 변화에 대비하려면 수조원의 자본 여력이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지난 7월 열린 이사회에서 증자 추진을 공식화했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교보생명의 총 자산은 지난 9월 현재 107조원에 달한다. 보유 계약자는 430만명, 보유 계약은 305조원에 이른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교보생명도 내년 하반기 증시 상장 추진
입력 2018-12-11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