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을 일군 포스텍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가 사재를 털어 ‘생명존중 연구에 써 달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에 100억원을 쾌척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10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성 교수와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 학교법인이 받은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고액이다.
전달식에는 가톨릭학원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문정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전신수 의생명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초 성 교수가 평소 친분이 있던 전신수 원장에게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혔고, 의료원 측은 기부금을 ‘가톨릭 Saving Life 연구기금’으로 명명했다.
성 교수는 1999년 제넥신을 창업해 항암·면역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오고 있다. 2005년 국내 대학 간 최초의 공동 부설연구기관인 포스텍-가톨릭의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기도 했다.
성 교수는 “생명을 존중하는 세계적인 첨단 의료를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성영철 교수,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연구기금 100억 쾌척
입력 2018-12-1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