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내년 평양마라톤 참가 민·관협의체 구성

입력 2018-12-11 19:45
허성무(가운데) 경남 창원시장 등이 지난 10일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등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시 제공

내년 4월 평양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경남 창원시가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창원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와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및 한반도 화해와 평화·번영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은 마라톤 등 스포츠 및 남북경협사업 성사와 활성화, 남북교류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관 협의체는 이달 중 지자체와 민간단체, 경제인, 마라톤 선수로 구성된 방북단 명단을 확정해 북측에 전달하고 일정 등 실무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다. 앞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황철하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북측에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석 및 내년 11월 개최 예정인 창원통일마라톤대회와의 상호교류를 제안한 바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정부에서는 남북교류를 중앙정부가 독점하는 구조를 벗어나 지자체와 기업, 민간단체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창원시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간의 3자 민·관 업무협약은 이런 정부방침을 가장 잘 이해한 첫 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김영만 상임대표는 “창원시의 교류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북에 전달됐고 북에서도 그것을 감지했기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원시를 마라톤 교류 파트너로 초청한 것”이라며 “지자체의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남북교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