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중·고 무상급식 내년 시행

입력 2018-12-10 19:33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10일 도청에서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경비와 미래인재 육성에 협력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충북도 제공

내년부터 충북지역 초·중·특수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된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은 10일 도청에서 고교 무상급식 경비와 미래인재 육성에 협력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8월 도교육청이 고교 무상급식 계획 공문을 보내며 협상에 돌입한 지 4개월 만이다.

내년도 무상급식비 소요액은 초·중·특수학교 1135억원, 고등학교 462억원으로 총 1597억원이다. 도가 585억원을, 도교육청은 1012억원을 부담한다. 재원분담비율은 도와 일선 시·군이 식품비의 75.7%를 부담하고, 교육청은 나머지 식품비(24.3%)와 인건비·운영비·시설비 전액을 낸다. 지원 대상은 충북지역 전체 초·중·특수학교 396개교 12만8819명과 고등학교 84개교 4만4353명이다.

도는 50%를 마지노선으로 내걸었던 고교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률을 75.7%까지 늘리는 대신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과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미래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 모델을 창출하는 동시에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인재양성재단과 기타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게 된다. 도는 그동안 도내 고교생들의 유명 대학 진학률을 높이려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포함한 명문고 운영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키워왔다. 이 같은 협약 내용은 내년부터 민선 7기가 끝나는 2022년 12월까지 시행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